
세컨더리 딜의 현실
스타트업 투자 시장이 과열됐던 2020~2021년 코로나 팬데믹 시기, 세컨더리 딜(Secondary Deal)은 꽤 활발하게 이뤄졌습니다. 당시에는 유동성이 풍부했고, 시리즈A~C 단계의 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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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금융위원회를 중심으로 발표된 ‘IPO 및 상장폐지 제도 개선안’에 따라 코스피·코스닥 상장 유지 요건이 점진적으로 크게 강화됩니다. 기존에는 시가총액이나 매출 요건이 다소 완화되어 있어 수익성이 낮더라도 상장을 유지할 수 있었지만, 이제는 질적 기준을 강화해 상장기업의 시장 신뢰도를 높이겠다는 방향성입니다.
예를 들어, 시가총액 요건은 코스피의 경우 50억 원에서 2028년까지 500억 원까지, 코스닥은 40억 원에서 300억 원까지 단계적으로 상향 조정됩니다.
매출 요건 역시 대폭 강화됩니다. 코스피는 기존 50억 원에서 300억 원까지, 코스닥은 30억 원에서 100억 원까지 상향됩니다.
이러한 변화로 인해, 매출 규모는 충족하지만 수익성과 시가총액이 낮은 기업은 상장 유지가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
상장 유지 요건 강화로 인해, 이제는 단순히 흑자만 기록한다고 상장을 유지할 수 없습니다. 매출액 요건이 단계적으로 대폭 상향되면서, 일정 규모의 매출을 내지 못하는 상장사들이 점점 더 압박을 받는 구조가 되었습니다. 문제는 이들이 유상증자를 통해 자금을 조달하고 사업을 확대하려 해도, 방어되지 않는 주가와 시가총액 때문에 오히려 기준 충족이 더 어려워질 수 있다는 점입니다. 이처럼 상장을 유지하기 위한 자구책마저 쉽지 않은 기업들에게는, 오히려 M&A를 통한 외형 확대가 더 현실적인 해법이 될 수 있습니다.
이런 배경 속에서, 매출은 크지만 수익성은 낮아 밸류에이션이 낮게 책정된 기업들은 매우 매력적인 인수 타깃이 됩니다. 단기간에 낮은 밸류로 매출 볼륨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에, 외형 성장이 시급한 기업에게는 이상적인 매물이 되는 것입니다. 특히 기존 사업으로는 더 이상 매출 성장이 쉽지 않은 상황에서, 수익성보다 매출 규모 자체를 키워야 상장을 유지할 수 있는 기업들에겐 전략적 인수의 유인이 더 커지고 있습니다. 수익성은 낮지만 시스템이 갖춰진 기업이라면, 인수 이후 비용 구조 개선이나 운영 효율화로 수익성을 끌어올릴 여지도 존재합니다.
이번 상장 유지 조건 강화는 많은 중소기업에게 위기로 다가올 수 있지만, 다른 시각에서 보면 M&A 시장에서는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기존에는 IPO만을 Exit 전략으로 고려하던 기업들이, 이제는 현실적으로 더 적합한 구조인 M&A를 선택하게 되기 때문입니다.
특히 수익성이 낮아 IPO에 어려움을 겪는 기업들, 또는 상장 유지에 부담을 느끼는 기업들은 조기에 전략적 인수자를 찾아가는 것이 더 유리한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M&A 시장의 활성화는 이제 특정 산업의 이야기가 아니라, 상장 유지가 어려워진 다수 중소·중견 기업의 현실적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

스타트업 투자 시장이 과열됐던 2020~2021년 코로나 팬데믹 시기, 세컨더리 딜(Secondary Deal)은 꽤 활발하게 이뤄졌습니다. 당시에는 유동성이 풍부했고, 시리즈A~C 단계의 주요

중소기업 M&A는 단순히 회사를 사고파는 거래가 아닙니다. 매각자와 인수자 모두의 이해관계가 맞물린 ‘협상의 과정’입니다.

모멘스 투자자문은 2025년 3월부터 5월까지 약 3개월에 걸쳐, 총 118명의 중소기업 대표자 및 실무자를 대상으로 ‘M&A 매각 성향’에 관한 테스트를